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바로 '작은 거인' 김선빈(35)이다. 사령탑의 기대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615(13타수 8안타)를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4차전에서는 무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특히 1회초부터 집요하게 물고 넘어졌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좌월 2루타를 뽑아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원태인의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7회초에도 2루타를 날렸다. 장타만 2개를 생산해내는 고감도의 타격감을 보였다.
이렇게 김선빈은 4경기서 장타를 4개(2루타 3개, 3루타 1개)나 때려내 장타율 1.000을 마크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6번에서 2번으로 조정한 결단이 빛으르 본 셈이다.
이 감독은 김선빈의 타격감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감각이 좋아보였다"면서 "김선빈을 어떤 자리에 배치하느냐가 이번 시리즈에서 중요할 것 같다. 김선빈과 최원준의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6번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2번으로 옮겼다. 타격감이 좋은 김선빈을 앞쪽에 배치해 중심타선으로 연결해주고자 하는 계산이었다.
또 최형우의 예기치 못한 부상이 나온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결과적으로 '2번 김선빈'은 성공작이었다.
김선빈은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자신의 첫 한국시리즈였던 2017년 5경기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타점 3득점 출루율 0.471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 경기 출루였다.
올해는 더 대단하다. 당연히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동료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성범은 "지금까진 선빈이지 않을까요? 솔직히 워낙 타격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작 김선빈 본인은 "(MVP는)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팀 우승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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