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금 등 재정적 이유로 첫 대규모 매도 나서
최대 200만주 쿠팡 주식 추후 자선 기부 계획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내년 8월까지 보유한 쿠팡 주식 최대 1500만주를 매각하고, 200만주는 자선 기부한다는 계획을 7일 밝혔다.
김 의장의 주식 매각은 세금 등 재정적 필요에 따른 것으로, 2021년 3월 상장 이후 첫 대규모 매도에 나서는 것이다. 자선 기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6일(현지시간)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 따라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으며 오는 11일부터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8월 12일 SEC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제출한 상태로, 이번 매각 계획은 최대 1500만주 규모의 쿠팡 클래스A 주식을 포함했다.
10b5-1 규칙은 기업 임원이 미리 주식 거래 계획을 수립해 내부 정보 유출을 막는 제도로, 김 의장의 이번 계획도 이에 따른 것이다.
쿠팡에 따르면 계획된 매도 규모는 김 의장이 보유한 주식(클래스B 보통주)의 10%에 미치지 않는 8.6%로, 기부 목적 200만주를 포함해 전체 9.7%에 해당한다.
현재 김 의장은 클래스B 주식 약 1억7480만2990주를 보유 중이며 매도 및 기부 완료 후 1억5780만2990주를 유지할 예정이다. 쿠팡Inc의 의결권 약 69%를 유지해 경영권에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김 의장이 세금 의무 등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하게 됐으며 추가 주식 매도 계획은 내년 말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장의 대규모 매도 발표와 전날 공개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0.75% 하락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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