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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여기에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도 요구사항으로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명의 본명으로 내용증명을 어도어에 발신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최후통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구사항의 면면이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항목들이기 때문이다. 내용증명에서 뉴진스는 '하니 무시해' 사건의 공식 사과, '음반 밀어내기' 해결책 마련, '돌고래 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해결 등을 요구로 삼았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다시 한 번 요구했다는 점이다.
뉴진스는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임을 알린다"며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하이브 간의 갈등 한 가운데 서있다. 뉴진스를 만든 민희진은 여전히 어도어 대표이사 복귀를 희망하는 상태이지만,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며 맞서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9일에는 민희진이 낸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각하됐다. 이 같은 판결에 하이브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 하이브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 멀티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민희진 측은 "어도어 대표 선임 재차 요구"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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