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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일주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된 가운데, 예정된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가수 임영웅은 고심 끝에 콘서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 뮤직은 31일 임영웅 공식 팬카페를 통해 콘서트 공지글을 올렸다. 소속사 측은 제주항공 참사를 언급하며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슬픔 속에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아픔을 진심으로 통감한다"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우리 모두가 하나 돼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을 원치 않는 관객들에겐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소속사 측은 "고객센터를 통한 취소가 아닌 직접 취소를 하시거나, 환불 접수 기간 이후에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오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웅은 지난 29일 제주항공 참사 당일에도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공연 중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며 "힘든 상황 속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관객들과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임영웅은 2025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성시경도 지난 27일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4 성시경 연말 콘서트를 개최했다. 성시경은 사고 당일인 29일 오프닝 무대 후 관객들과 함께 묵념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은 "희생자분들과 슬픔에 잠겨 있을 분들을 위해 잠시나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사고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과의 약속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성시경은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팬들을 만난다.
밴드 자우림도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자우림 단독 콘서트 MIDNIGHT EXPRESS'에서 제주항공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또 무대 스크린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통받는 모든 분과 마음을 함께 합니다"라는 글을 띄우며 애도했다.
콘서트 취소를 결정한 스타들도 있다. 가수 조용필, 김장훈, 이승환, 테이, 알리 등은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하고자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 혹은 잠정 연기했다. 김장훈은 참사 당일 오후 5시 무안 인근 지역인 전남 순천에서 열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했고, 테이도 31일 강원 원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연말 공연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오는 1월 4일 천안예술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이승환 측은 "공연을 예매하고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양해 부탁드리며, 갑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비행기 기장분들, 승무원분들 그리고 탑승객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정부는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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