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출산휴가’ 신설…주 5일제 단계적 확대

주 7일 ‘매일 오네(O-NE)’ 서비스 시행 위한 기본협약 서명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CJ대한통운은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 간 협의를 통해 택배기사 휴식권 확대와 ‘매일 오네(O-NE)’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을 위한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과 상생을 목표로 한 업계 최초의 협력 사례로, 지속 가능한 택배서비스를 위한 첫 걸음이다.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14일 서울 중구에서 ‘매일 오네 서비스 시행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택배기사의 휴식권 확대와 근로환경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우선 휴가제도를 대폭 확대한다.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출산휴가(배우자 3일, 본인 최대 60일)와 경조사 휴가(최대 5일), 특별휴무(3일)를 신설한다.

근무 형태는 주 60시간 내 근무 원칙을 준수하고 단계적으로 주 5일 근무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심야 배송과 무리한 연속 근무를 제한하고 휴일 근무에 대해서는 배송수수료 할증을 통해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CJ대한통운은 스케줄 근무로 다른 택배기사의 권역을 배송할 경우, 난이도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지급하고 효율적인 배송을 지원하기 위해 라우팅 시스템을 개발해 업무 부담을 줄여 나갈 예정이다.

이같은 기본협약 합의안은 지난달 30~31일 택배노조의 조합원 총투표에서 94%의 찬성으로 통과된 바 있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도 대리점, 택배기사 등 다양한 구성원과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통해 근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택배 종사자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매일 오네’ 서비스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종사자와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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