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6년 만에 신규점 ‘천호점’ 오픈…실속 장보기에 최적화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롯데마트는 16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새로운 매장인 천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2019년 롯데몰수지점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신규 점포로, 롯데마트는 그로서리(식료품)에 집중한 차세대 도심형 매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천호점이 위치한 강동구는 이미 이마트, 홈플러스 등 세 곳의 대형마트가 영업 중인 경쟁이 치열한 상권이다. 주변에 약 17만 세대가 거주하고 재건축과 재개발 지역 입주가 시작되면서 시장 성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서울 동부 상권의 핵심 지역인 천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강동 상권에서 입지를 다져갈 예정이다.

천호점은 기존 마트와 달리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점포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식품 등 먹거리 콘텐츠에 집중했다.

나머지 20%는 가성비 높은 자체브랜드(PB) 상품과 인기 브랜드 제품들로 채웠다. 비식품 매장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테넌트 공간을 없애고 특화 상품들로만 운영한다.

매장 입구에는 즉석조리식품을 진열한 27m의 롱 델리 로드를 설치해 50% 더 많은 델리 상품을 제공하고, ‘요리하다 월드뷔페’ 코너에서는 해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음식을 3000~4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냉동 간편식 코너에선 70% 이상 많은 상품을 준비해 빠르고 간편한 식사 해결을 돕는다.

채소 매장은 ‘끝장상품존’ 등 특화존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연간 판매 데이터를 통해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채소를 선정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

비식품 매장의 경우 PB 상품을 4900원, 7900원, 9900원, 1만2900원 등 900원 단위 균일가 특화존으로 구성했다.

와인과 위스키도 일반 매장보다 10% 이상 늘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추세에 맞춰 ‘논알콜 와인존’도 새롭게 꾸렸다. 이 지역 ‘강동맥주’를 시그니처 상품으로 단독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020년부터 수익성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9년 125개에 달하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0개점까지 줄었다.

롯데마트는 111호점인 천호점에 이어 올해 상반기 구리점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2021년 3월 폐점한 그 자리에 4년 만에 재입점하는 것으로, 향후 다양한 지역에서 점포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천호점은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차세대 그로서리 전문점의 표준이 되는 매장”이라며 “마트와 슈퍼 사업부 통합,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전환 등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외연 확장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