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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17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만들어낸 역사를 화려하다. 프리미어 리그 4연패를 포함해 챔피언스 리그 1회, 여기에 트레블도 달성하는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맨시티의 2024-25시즌은 부진하다. 우승은 물건너갔고 챔피언스 리그 출전을 위해서 4위안에 들기위해 안간힘이다.
맨시티의 부진과 함께 ‘잊혀진 스타’가 한 명있다. 잭 그릴리시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1년 아스톤 빌라에서 그를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프리미어 리그 당시 최고 금액인 1억 파운드였다. 당시 환율로 1755억원이었다.
그릴리시는 올해 29살이다. 윙어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수많은 트로피를 챙겼다. 물론 시즌이 끝난 후에는 ‘파티광’으로 인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릴리시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 2024-25시즌에도 그 기조를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래서 영국 언론은 최근 ‘펩 과르디올라가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604분만 뛴 그릴리시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감독은 자신의 스쿼드에 있는 선수 출전에 대한 전권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본인이 기용하지 않았는데 선수에게 사과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기에 그랬을까.
기사에 따르면 잭 그릴리시는 출장 시간 부족으로 인해 맨시티에서의 그의 미래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이적시장때도 이적설이 나돌았다. 펩 과르디올라감독은 그릴리시가 이번 시즌 충분히 활약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미안하다(so sorry)”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그릴리시는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2-23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도 했다. 그러나 지난 두 시즌 활약이 줄어들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탈락했다. 그릴리시는 “충격을 받았다”고 할 정도였다.
그릴리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경기에 출전해 2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시간이 604분에 불과했다. 전후반 풀타임으로 뛰었다고 계산하면 6경기와 후반전 30분께 교체되었다는 의미이다.
그릴리시는 1월 11일 FA컵에서 살포드 시티를 8-0으로 대파한 이후로 과르디올라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선수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이 문제를 다루었다. 이유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며 20살 윙어인 사비뉴 때문이라고 한다.
과르디올라는 “그릴리시가 마땅히 받아야 할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하지만 결국 사비뉴의 기여가 이번 시즌에 엄청났다. 그게 유일한 이유이다. 개인적인 감정이 아니고, 제가 잭을 싫어하거나, 그를 신뢰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물론 한 선수를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이 뛰게 하면 지금은 그 선수보다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저는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사비뉴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다”고 밝혀 프리미어 리그 첫 시즌을 맞고 있는 사비뉴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주고 있는 바람에 그릴리시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8일 열린 FA컵 레이턴전에 그릴리시를 선발로 내세워서 풀타임을 뛰게 했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고 팀은 2-1로 승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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