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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매각을 주장했다.
영국 '팀토크'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올 여름 팀 내 입지가 위태로운 7명의 선수들을 선정했다"며 손흥민을 포함했고 "손흥민은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며 최근 이적 활동을 볼 때 구단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7일 잉글랜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0-4로 참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골대를 한 번 맞추는 등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1차전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참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카라바오컵에서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꺾은 토트넘은 리버풀에 무너지며 17년 무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손흥민의 우승 꿈도 멀어졌다. 손흥민은 2차전을 앞두고 "이번 컵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결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았다. 잘 준비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와 웸블리로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은 바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리더십과 경기력을 비판했다. 축구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나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가 팀을 이끄는 걸 본 적이 없다. 힘들 때 그가 해준 게 뭐가 있는가?"라며 리더십을 지적했다.
경기력 혹평도 쏟아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아히드 아브라르는 "손흥민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코너 브래들리는 그를 완벽하게 막아냈고, 손흥민은 마지막 찬스를 놓치며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최저 평점 1점을 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경기장에서 보이지 않았다. 후반 막판 각도가 없는 곳에서 크로스바를 때렸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또 한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며 팀 내 세 번째로 낮은 평점인 5점을 부여했다.
'팀토크'는 "이번 시즌 윌손 오도베르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줄어들 수도 있었다. 최근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등이 팀을 떠나는 것을 보면서 주장직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는 느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번개 같은 스피드와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전설이지만 다음 시즌부터 점차 주전에서 제외되거나 적절한 이적료에 여름에 이적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6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러나 10년 헌신은 1년 만에 물거품이 됐다. 손흥민은 레전드 대우를 받지 못하고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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