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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금까지 화났다면, 이제 폭발할 것"
미국 '다저네이션'은 9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오프시즌에서 크게 승리했지만, 디펜딩 챔피언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여전히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며 놀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거론했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명을 받은 아레나도는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통산 12시즌 동안 올스타 8회, 골드글러브 10회, 실버슬러거 5회, 홈런왕 3회, 타점왕 2회에 오르는 등 1680경기에 출전해 1826안타 341홈런 1132타점 944득점 타율 0.285 OPS 0.857을 기록 중이다.
세 번의 홈런왕과 10번의 골드글러브 등 화려한 타이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아레나도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3루수. 공격과 수비까지 그 어느 하나 빠짐이 없는 선수다. 그런데 현재 아레나도는 트레이드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세인트루이스가 팀 선수단 연봉을 줄이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까닭이다.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를 트레이드할 생각을 갖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많은 구단들이 연결됐다. 카드까지 맞춰진 것으로 보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우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레나도가 거절했고, 이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와 결별하게 된 뉴욕 양키스와 강하게 이어졌다. 그리고 최근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와도 연이 닿더니, 현시점에서는 LA 다저스가 아레나도의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아레나도는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로 향하게 된다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가 카드만 잘 맞춘다면, 아레나도는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MLB.com'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아레나도의 트레이드는 다저스의 선택에 달려 있다. 아레나도의 남은 계약인 6400만 달러(약 933억원)에서 얼마나 많은 금액을 부담하느냐가 관건이다. 앞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 한차례 카드를 맞춰봤는데, 당시 다저스는 아레나도의 계약 중 2000만 달러(약 292억원)의 부담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하지만 다른 팀들과 트레이드 논의가 진전되지 않자, 세인트루이스도 조건을 바꾸고 트레이드를 모색 중이다.
이에 '다저네이션'이 신이 난 모양새다. 매체는 "아레나도가 LA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것은 공개적으로 얄려져 있었으나, 다저스가 골드글러브 10회 수상자를 쫓을지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가 아레나도의 급여를 더 많이 책임질 의향이 있는 지금, 다저스에게는 이를 거부하기엔 너무 좋은 제안이 왔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디퍼(지급유예)'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대리그 사이영상' 블레이크 스넬과 태너 스캇, 김혜성, 마이클 콘포토, 커비 예이츠를 영입했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재결합에 성공했고, 토미 에드먼과는 연장계약까지 맺었다. 게다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퍼펙트 괴물' 사사키 로키까지 품에 안았다.
여기에 아레나도를 추가하게 될 경우 지금도 승리자이지만, 진정한 승리자로 거듭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다저스의 행보를 곱게 보지 않는 메이저리그 팬들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만한 대목. '다저네이션'은 "이전에 야구 팬들이 화가 났다면, 다저스가 아레나도를 영입할 경우 분명히 폭발할 것"이라고 아레나도의 다저스 입단 가능성을 반겼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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