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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한 달만에 계약 해지된 토마스 해치(31)가 새 팀을 찾았다.
캔자스시티는 지난 8일(한국시각) "해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해치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을 얻었다.
해치는 올해 한국 KBO 리그에서 볼 수 있었던 선수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해치를 영입한 바 있다. 영입 당시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어빈은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90경기를 선발 등판한 전문 선발 유형의 투수"라고 소개했다. 이어 "왼손 투수임에도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직구의 위력이 빼어나고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이다. ML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준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 땅도 밟아보지 못하고 한 달 만에 두산과 안녕을 고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좌완 잭 로그(29)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해치는 지난해 11월 KBO 두산과 1년 계약에 합의했지만 두산이 해치의 신체적 문제에 우려를 제기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캔자스시티는 이 계약을 발표한 이후 이미 그가 피지컬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전체 104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해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4승 4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었다. 일본 2군에서는 5승 4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나쁘지 않았다.
해치는 캔자스시티에서 선발 투수와 불펜 모두를 소화하는 스윙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LBTR은 "해치는 상위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로 모두 활약했다. 그렇게 되면 캔자스시티에서 스윙맨을 하기 위한 경쟁에 놓일 수 있고, 트리플A 팀에서 로테이션 뎁스를 채우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해치는 개막전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면서 "마이너리그에서 153경기를 뛴 경험을 있어 올해 조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후보가 됐다"고 전망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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