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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배우 지수가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감독 윤성현)로 또 한 번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JTBC 드라마 '설강화'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첫 공개된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 지수는 군대에 간 남자친구 재윤을 기다리는 직장인 영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지수가 차 유리에 처박힌 좀비를 보고 얼어붙거나 소리를 지르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와야 할 감정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설강화'에서도 지적받았던 발음과 발성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다며 쓴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조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뉴토피아' 속 지수의 연기를 편집해 조롱하는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누리꾼은 목소리 톤을 낮춰 편집해 광희와 목소리가 똑같다고 하거나 "블랙핑크나 하지 왜 연기를 하냐" "노래하는 목소리도 처음부터 이상했다" "목소리부터 탈락" "말을 하지마" "안 봐도 뻔하다" "춤도 이상했다" 등 비난의 댓글을 쏟아냈다.
판단은 시청자들의 몫이지만, 도를 넘어선 비난을 멈출 필요는 있어 보인다. 연기력 논란이 재점화되긴 했으나 작품 전체의 흐름을 깨뜨릴 정도의 연기는 아니다. 박정민과의 호흡 역시 나쁘지 않다.
'뉴토피아'는 '좀콤'(좀비+로맨틱 코미디)이라는 장르로 지금까지의 좀비물과는 다른 매력을 가졌다. 특히 인물들의 서사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1화만 지나면 속수무책으로 빠져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장점보다 지수의 연기력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연출을 맡은 윤성현 감독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수가 '설강화' 이후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안 했다 보니까 초반에는 '괜찮을까' 했다. 그런데 일주일에 4일씩 시간을 내면서 대본리딩을 끊임없이 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우려나 어려움이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지수는 준비가 된 상태로 촬영 들어갔다. 굉장히 힘든 촬영인데 지금 나왔던 장면들 말고도 어마어마한 장면이 나온다"면서 "액션 장면도 항상 웃는 얼굴로 소화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8부작인 '뉴토피아'는 초반부인 2회만 공개된 상황이다.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지수의 연기는 조금 더 지켜본 뒤 평가해도 되지 않을까. 후반부로 갈수록 지수의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연기력 논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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