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양민혁, QPR 임대 후 두 경기 연속 출전
12일 코벤트리 시티전 선발 출전 기대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챔피언십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양민혁(19)이 첫 선발 출전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QPR로 임대된 후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홈 데뷔전까지 더하며 2경기 연속 출전을 이뤘다. 이제 첫 선발 활약도 기대된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 강원FC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EPL 이적에 성공했다. 한국 축구 최고 기대주로 각광을 받으며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벤치워머로 전락했다. 결국 임대 결정이 내려졌다.
과거 박지성과 윤석영이 활약한 바 있는 QPR에 새 둥지를 틀었다. 곧바로 진가를 발휘했다. 임대 직후 경기에 출전해 수준급 기량을 뽐냈다. 2일(이하 한국 시각) 밀월과 2024-2025 잉글리시 챔피언십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교체 투입된 지 1분여 만에 강력한 오른발 대포알 슈팅을 터뜨리는 등 좋은 인상을 심었다. 승부처에서 투입돼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 QPR이 1-2로 졌지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5일 블랙번과 31라운드 경기에서 홈 데뷔전을 가졌다. 또다시 승부처에서 호출을 받았다. 1-1로 맞선 후반 21분 그라운드에 나섰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QPR의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후반 31분 엄청난 압박으로 잭 콜백의 결승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QPR의 2-1 승리에 힘을 보태면서 '신형 엔진'으로 각광을 받았다.
새롭게 팀에 합류해 두 경기 연속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현지 언론과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출전 시간도 조금씩 늘려나가고 있다. 데뷔전 14분, 홈 데뷔전 24분을 소화했다. 단 두 경기 만에 QPR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12일 펼쳐지는 코벤트리 시티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깜짝 선발 출전을 할지도 모른다.
QPR로서도 양민혁의 합류와 좋은 활약이 반갑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약점으로 지적받는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공격 자원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QPR은 31라운드까지 35득점을 기록했다. 빈약한 공격력 탓에 더 높은 곳을 점령하지 못했다. 31라운드까지 3골 이상을 만든 경기가 단 두 번에 불과했다.
현재 10승 11무 10패 승점 41을 마크 중이다. 35득점 40실점으로 골득실 -5를 적어냈다. 24개 팀 가운데 13위를 달리고 있다. 중위권에 머물지만 희망이 사라진 건 아니다. 승격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6위를 정조준한다. 현재 6위 블랙번(13승 6무 1'2패 승점 45)에 불과 4점 뒤진다. 양민혁의 활약을 등에 업고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둬 분위기 반전 기틀은 마련했다.
연승이 필요하다. 32라운드에서 만날 코벤트리 시트는 바로 위에 서 있는 팀이다. 11승 8무 12패 승점 41 41득점 40실점 골득실 -1로 12위에 랭크됐다. QPR이 골득실에 밀린다. 원정에서 코벤트리를 꺾으면 순위를 더 올리면서 승격 PO행 싸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QPR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양민혁. 활기차게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기 시작한 양민혁이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될지 지켜볼 일이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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