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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진한 성적의 원인을 선수들의 잦은 부상때문이라고 한 적이 있다.
2024-25 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까지 토트넘은 14위에 처져있다. 승점은 27점에 불과하다. 챔피언스 리그 진출, 유로파 진출 등 수많은 계획이 물거품 되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이런 배경에 선수들의 잦은 부상이 있었다는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하소연이었다.
감독의 하소연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최근 토트넘의 올시즌 부상자로 인해 손해를 본 경기를 분석했다. 독보적인 1위였다.
기사에 따르면 토트넘의 부상 위기는 유럽에서 경기를 치르는 다른 모든 영국 팀보다 심각하다. 무려 213명의 선수가 결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기사는 포스테코글루의 ‘변명’이 사실이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부상 문제는 다른 어떤 프리미어 리그 클럽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려 25%나 더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데이터 분석을 보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총 39경기에서 213명이 결장했다. 두 번째로 타격을 입은 아스널 보다 무려 44명이 더 많다. 이 데이터는 연인원으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11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1경기에 나오지 못하면 11명이 결장한 것으로 계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0일 새벽 열린 FA컵 4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1-2로 패했다. 프리미어 리그 전문가들이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 비난을 퍼붓자 감독은 팀이 부상자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은 비평이라고 날을 세웠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무려 1군 선수 11명이 부상으로 인해 출전 명단에서 제외한 채로 경기에 나섰을 정도이다. 이날 결장한 부상자가 두자릿수였는데 이번 시즌 5번째 경기라고 언론은 전했다.
1월부터 나온 토트넘 부상자들을 보자. 골키퍼 구글리엘모 비카리오, 수비수 미키 판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브레넌 존슨, 도미니크 솔란케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사실상 출전이 불가능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에 부상이나 질병으로 선수가 빠지지 않고 경기를 치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 위기는 지난 두 달 동안 심화되었다.
12월 12일 레인저스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스퍼스는 최소한 6명의 부상자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토트넘의 성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프리미어 리그 14위인데 카라바오컵 결승진출이 좌절됐고 FA컵에서 탈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개월 반동안 부상없이 뛰어준 아주 소수의 선수드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에 이어 결장한 선수들의 총합계를 보면 아스널이 169명, 맨체스터 시티는 158명, 맨유는 157명, 리버풀은 100명, 아스톤 빌라는 97명, 첼시는 79명에 불과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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