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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손흥민을 방출하는 결정은 토트넘 홋스퍼에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한 소식통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잠재적인 이적을 고민하며 스쿼드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토트넘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14위에 머물러 있다. 8승 3무 13패 승점 17점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은 4강에서 떨어졌다. 준결승에서 리버풀을 만났는데,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잉글랜드 FA컵도 탈락했다.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해 1-2로 무릎을 꿇었다.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입뿐만 아니라 선수를 판매도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을 판매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주장' 손흥민도 올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33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현지에서는 계속해서 손흥민의 경기력 부진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빌라전이 끝난 뒤 '토트넘 출신' 저메인 데포는 영국 'BBC'를 통해 "손흥민이 슛하지 않을 때 믿기 어려웠다. 가끔은 정말 숨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트넘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있다. 구단주, 감독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있지만, 결국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부상 선수들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팀에 남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계약 연장 조항을 이용해 돈을 받고 손흥민을 판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낼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1년 더 붙잡아두며 돈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기브 미 스포츠'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팀 개편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헌신하며 클럽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의 이적에 대해 과거와 달리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최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지만,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면서 공격진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히샬리송의 미래 역시 불확실하며, 티모 베르너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마티스 텔의 완전 영입 옵션에 대한 결정도 내려야 한다"며 "히샬리송, 베르너, 손흥민 세 선수의 주급을 합치면 약 44만 5000파운드(약 8억 500만 원)로, 이들이 떠날 경우 상당한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 방출을 결정하는 것은 토트넘 입장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에 이어 토트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 적절한 가격을 제시한다면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을 방출하는 결정은 토트넘에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며, 이는 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손흥민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관심이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이를 신중히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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