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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전반 10분 터진 엘링 홀란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후반 15분 킬리안 음바페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35분 홀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승리의 추가 맨시티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연이어 두 골을 허용하며 홈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맨시티는 후반 41분 브라힘 디아스에게 실점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불리한 상황에서 적지로 향하게 됐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카일 워커는 1월 이적 시장에서 AC 밀란으로 임대 이적됐다. 이 결정은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그로부터 불과 몇 주 후, 워커의 부재는 뚜렷한 공백으로 드러났다. 마누엘 아칸지와 리코 루이스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맨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날 맨시티는 오른쪽 풀백으로 아칸지를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아칸지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루이스가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루이스는 후반 추가 시간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는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지난 7~8년 동안 워커가 맨시티에서 얼마나 중요한 선수였는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를 AC 밀란으로 임대 보낸 것은 정말 이상한 결정이다"며 "아칸지는 명백히 오른쪽 풀백이 아니고, 루이스는 아직 어린 선수이며 여러 포지션에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며 맨시티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클럽의 주장인 워커를 임대 보내다니…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맨시티 수비수 존 스톤스는 경기 후 "아스널전(1-5 패배) 이후 몇 경기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생생하고, 모두에게 좌절감을 주는 결과다"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두 번의 실수로 실점하며 졌다. 수비수로서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기는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분노와 좌절감이 든다. 우리는 경기를 더 잘 마무리해야 한다.
감독님도 우리에게 ‘스스로의 플레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우리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어려운 순간이 올 때 더욱 팀이 단단해져야 한다"며 "오늘 2-1 리드를 안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에 갈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경기 초반 우리는 확실히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팀이다"며 "결국 우리가 피치 위에서 더 잘해야 했다. 단순히 실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0일 오전 5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합산 스코어에서 앞선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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