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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승 경쟁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아스널에 또다시 부상 악재가 닥쳤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의 카이 하베르츠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난 클럽의 전지훈련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며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베르츠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입장에서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하베르츠 부상에 앞서 세 명의 공격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부카요 사카가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선발 출전했던 사카는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에서 햄스트링에 문제를 느꼈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붙잡은 그는 결국 교체됐다. 검사 결과 좋지 않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사카가 부상을 당하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공격수가 쓰러졌다. 바로 가브리엘 제주스다. 1월 13일 열린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볼 경합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소견이 나왔다. 올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초반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명의 공격수가 이탈한 상황에서도 아스널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이 닫힌 뒤 영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우리 스쿼드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려 했다"면서도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스럽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특정 유형의 선수만을 영입하고자 했으며, 이 원칙을 끝까지 지켜야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선을 다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우리는 반드시 그 과정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시에는 중요한 기회였지만, 지금은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했어야 했는지 아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도 시즌이 끝나야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다쳤다. 마르티넬리는 지난 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햄스트링을 다쳐 전반 37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아스널은 뉴캐슬전이 끝난 뒤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영국의 추운 날씨에서 훈련을 하는 것보다 따뜻한 날씨에서 선수들이 몸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또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일주일 이상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 또 한 명의 공격수가 부상을 당했다. 하베르츠는 올 시즌 공식 경기 34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아스널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데일리 메일'은 "하베르츠의 부재는 이번 시즌 리버풀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려는 야망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아스널은 PL에서 14승 8무 2패 승점 50점으로 2위다. 1위는 리버풀이다. 아스널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7승 5무 1패 승점 56점으로 앞서있다. 14경기가 남은 상황, 추격이 필요한데 최다 득점자까지 빠지며 힘든 길을 걷게 됐다.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은 1월 기간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는데, 하베르츠의 부상은 그 반발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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