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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를 이적시키고 검증되지 않은 어린 선수로 대체한다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은 팬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열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41경기 172골 9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이라는 성적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엄청난 기록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한 소식통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잠재적인 이적을 고민하며 스쿼드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 말은 즉, 토트넘이 당초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손흥민을 이적료를 받고 팔 수도 있다는 뜻이다.
'기브 미 스포츠'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팀 개편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헌신하며 클럽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의 이적에 대해 과거와 달리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자본력을 갖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은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데, 손흥민마저 팀을 떠난다면, 그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여름, 젊은 선수 영입에 집중한 구단의 행보가 많은 비판을 받았던 상황에서, 손흥민을 이적시키고 검증되지 않은 어린 선수로 대체한다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팬들의 거센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물론, 손흥민 역시 올 시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하지만 만약 그를 검증되지 않은 10대 유망주로 대체한다면, 토트넘 팬들은 클럽의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을 수도 있다"고 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을 방출하는 결정은 토트넘에 가장 큰 고민이 될 것이며, 이는 그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손흥민에 대한 진지한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관심이 구체적인 제안으로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이를 신중히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지만, 이제는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과연, 토트넘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을 판매할까. 아니면 마지막까지 동행을 이어가게 될까. 다음 여름 이적 시장 때 그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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