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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독일 분데스리가 오펜하임은 올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적이 부진한 탓에 지난 해 11월에 감독을 해임하고 새로운 사령탑을 앉혔다.
그런데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 좀 괴팍한 듯 하다. 영국 언론이 최근 전한 내용에 따르면 유로파 리그 감독이 기괴한 동기부여 전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찬 일저 감독은 지난 해 11월 일처는 2024년 11월 팀이 15위로 추락하자 펠레그리노 마타라초를 대신해 호펜하임에 사령탑에 부임했다. 당시 팀은 강등 위기에 처해있었다.
마타라초는 2023년 2월부터 오펜하임을 맡았다. 2023-24시즌 팀은 강등 위협에 처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시즌 7위로 마감했다. 당연히 유로파 리그 출전권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성적이 부진했고 11월 팀이 15위로 부진하자 오펜하임은 마타라초를 해임하고 일저 감독을 선임했다.
일저 감독은 다소 기이한 행동은 하는 듯 하다. 부임전 그는 오스트리아 슈투름 그라츠를 지휘했다. 11월 5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양팔을 벌리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중지와 검지를 붙여 들어올렸는데 카메라에 잡혀 혼이 났다.
오펜하임에 부임한 후 일저는 정말 있을 수 없는 행동을 해 팬들을 경악케 했다. 일저는 유로파리그에서 탈락위기에 처해있고 강등권보다 단 1점 앞서 있는 팀에 동기를 부여하기위해 몸소 나섰다. 기사에 따르면 ‘ 기이한 동기부여 연설’을 했다는 것이다.
독일 언론이 기사화 한 내용을 보면 그는 지난 해 12월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커룸에서 한 연설로 팀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한다.
일저는 앞치마를 입고 세프 모자를 쓴 채 ‘상상의 마법 물약’을 만들어 주면서 일장 연설을 했다. 그는 “성공적인 게임을 위한 요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저는 계속해서 “더 매운맛이다. 남자다운 힘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선수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했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이 장난감처럼 딱딱해야 해!”
정말 충격적인 연설이다. 성인 영화 감독이 아니라 축구 감독이 선수들에게 이런 기이한 연설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후 오펜하임은 17경기에서 4승만 거두었다. 기대이하의 성적이다. 하지만 ‘마법’이 벌어졌다. 일저 감독이 부임할 때 15위였고 강등권보다 1점 앞서 있었는데 지금은 승점이 21점으로 무려 7점 앞서 있다. 강등권에 있는 하이덴하임, 보훔(이상 14점), 홀슈타인 킬(13점)이 더 나쁜 성적을 거둔 덕분에 간격이 더 벌어졌다.
이같은 기사가 보도된 후 구단은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클럽은 “TSG 오페하임의 기본 규칙중 하나는 ‘탈의실에서 일어난 일은 탈의실에서만 다룬다’고 라커룸에 적혀 있다”고 밝혔다. 인정도 부정도 않고 동문서답을 한 것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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