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NG 제외 탱커선·LPG 등 부문 인수 추진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HMM이 SK해운의 일부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나섰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은 한앤컴퍼니가 추진 중인 SK해운 매각 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HMM은 내달 중순까지 실사를 진행한 뒤 계약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한앤컴퍼니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SK해운에 대한 매각을 진행해왔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8년 SK해운 경영권을 1조5000억원에 사들였으며, 2023년에 유조선 사업부 분할 매각을 시도했다. 지난해부터는 통매각 전략을 포함한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SK해운은 자사의 주요 사업 영역인 탱커선,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등 전체 사업부 기준으로 4조원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HMM은 2조원대가 적정한 가격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LNG 운반선 사업의 경우 인수 자체가 불가능하다. HMM은 과거 현대상선 시절 LNG운송선 사업을 매각하며 겸업금지 조항을 체결했고, 이로 인해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사업은 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측은 실시 기간이 끝난 후 인수 방식과 가격 등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 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MM은 해운 운임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9.3%, 500.7% 증가한 실적을 거두며 탄탄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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