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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출전 경험을 쌓고 있는 양민혁이 다음 시즌 토트넘 홋스퍼 1군에 합류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에는 현재 13명의 선수가 1군 무대를 오가며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프리시즌과 그 이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기회를 얻기 위해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토트넘에서의 시간이 피할 수 없는 결론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잉글랜드와 유럽 전역에서 임대 중인 선수들을 살펴보고 그들의 미래에 대한 평결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강원FC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합류하며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토트넘에 정식 등록되자마자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데뷔전으로 유력해 보였던 5부리그 탐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는 명단에서 제외됐고, 에버튼과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토트넘은 양민혁이 출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QPR로 임대를 보냈다.
양민혁은 QPR에 입단한 뒤 "QPR은 한국의 전설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좋은 추억이 있다"며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 나는 영국에 왔고, 여전히 성공을 갈망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QPR에서 3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하며 기회를 받았다.
최근에는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양민혁은 지난 15일 잉글랜드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 더비 카운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현지 매체는 양민혁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영국 '더 프라이드 오브 웨스트런던'은 "양민혁은 사이토의 패스를 받아 재치 있는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 뒤로 볼을 흘렸고, 셰어에게 패스했다. 첫 도움을 기록한 것을 보면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양민혁의 선발을 결정한 게 정당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시푸엔테스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민혁은 우리의 경기 방식과 리그의 속도에 적응해야 한다. 그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이고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특히 세 번째 골에서 보여준 그의 플레이는 수준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복귀해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지난주 선발 데뷔전을 치르고 멋진 도움을 기록하며 이미 QPR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18세에 불과한 그는 빠르고 피지컬이 강한 영국 축구에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재능이 충분하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왜 그를 K리그에서 데려왔는지 보여줄 시간이 충분하다. 지금 활약을 이어간다면 토트넘에서도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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