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중국 간첩설'까지 억울함 호소…"내가 죽어야 끝나나"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한 ‘사이버 렉카’ 유튜버들이 법의 심판을 받은 가운데, 쯔양이 여전히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쯔양은 지난 21일 JT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간첩설부터 정치 연루설까지 말도 안 되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중국에 가본 적도 없고, 정치 얘기는 알아듣지도 못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특히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음모론을 퍼뜨린 유튜브 채널 ‘구제역’,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언급하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어떻게든 저를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토로한 쯔양은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오랜 기간 학대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고, 이를 이용해 협박하고 돈을 요구한 유튜버들의 행태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쯔양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적도, 잘못한 일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과거의 아픔보다도 이번 일이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고 심정을 전했다.

확산되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본인의 방송에서 직접 해명을 했지만, 사생활까지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그는 “솔직히 공개하고 싶지 않았지만, 허위 사실이 퍼지면서 어쩔 수 없이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심지어 ‘쯔양 중국 간첩설’까지 제기하며 허위 주장을 펼쳤다.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는 "이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중국 간첩들과 연관된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쯔양은 “저는 중국에 가본 적도 없고, 정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검찰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이유로 저와 연관을 짓는 것 자체가 억울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쯔양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은 지난 20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함께 재판을 받은 최모 변호사는 징역 2년, 유튜버 ‘주작감별사’(전국진)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160시간, ‘카라큘라’(이세욱)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과 사회봉사 240시간, ‘크로커다일’(최일환)은 벌금 500만 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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