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신문로 최병진 기자]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4연임 소감을 전했다.
정 회장은 26일 오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2055대 축구협회장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8) 명지대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인단 192명 중 유효투표는 182표였다. 정 회장은 156표를 얻어내며 8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신 후보는 11표, 허 후보는 15표, 무효표는 1표였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을 시작으로 3연임에 성공한 뒤 4연임에 도전했고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최근 연이은 국제 대회에서의 축구대표팀의 성적 부진과 홍명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축구협회장과 정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은 어느 때보다 거셌다. 이에 이번 선거에서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정해지기도 했으나 결과는 정 회장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정 회장은 2031년 아시안컵, 203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유치를 공약으로 걸었다. 또한 대표팀 감독 선임 방식 재정립, K리그 운영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규정 준수 및 협력 관계 구축, 우수선수 해외 진출을 위한 유럽 진출 센터 설치, 트라이아웃 개최 등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결과 발표 후 축구회관에서 당선증 수여식 행사에 참여한 뒤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축구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에 많은 축구인들이 참여를 해주셨다. 지역과 분야 별로 많이 지지를 해주셔서 더 큰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 약속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철저히 잘 지켜가겠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두 후보님께도 감사드린다. 더 조언을 듣고 잘하도록 하겠다. 선거가 늦춰진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만큼 더 열심히 차곡차곡 잘 준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2013년에 24분과 선거를 했는데 이번에는 200명가량의 선거인단이 구성됐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심판, 감독 등 여러 축구인들을 만났고 좋은 계기였다. 축구인들을 찾아가서 열심히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다. 축구인들을 지금처럼 자세히 만난 적은 없었는데 축구협회는 서비스 단체이기에 잘 듣는 것만으로도 반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더 빠르게 소통하면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축구협회의 갈등에 대해서는 “천천히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당선의 의미로는 “50%에 플러스 한 표를 목표로 했다. 선거인단이 90% 가깝게 참여를 해주셨다. 그러다 보니 긴장도 됐고 기대도 했다. 더욱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첫 당선도 역전승이었다는데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이 참여한 축제였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팬들의 비판적인 여론에 대해서는 “결국엔 소통이다. 팬들에게도 앞으로의 의사 결정 과정 등을 잘 알리면 오해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신문로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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