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죠."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두고 고민 중이다. 드류 앤더슨, 김광현, 미치 화이트 그리고 문승원까지는 선발 로에티션 한 자리씩 꿰찬 상황. 남은 한 자리를 두고 4명의 선수가 경쟁 중이다.
송영진, 김건우, 박종훈, 정동윤이 5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노력 중이다. 네 명의 선수 모두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2차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 한 차례씩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지난 25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송영진과 김건우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송영진은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무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다. 3회말 바통을 넘겨받은 김건우는 1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다.
27일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는 박종훈과 정동윤이 마운드에 올라와 몸 상태를 점검했다. 두 투수 모두 3이닝씩 책임졌다. 박종훈은 2피안타를 맞았지만, 사사구가 한 단 개도 없었다. 33개의 공으로 9개의 아웃카운트를 삭제했다.
정동윤은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두 투수가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주며 SSG는 한화에 7-0 완승을 거뒀다.
SSG 이숭용 감독은 28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를 앞두고 5선발 경쟁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령탑은 "4선발 (문)승원이까지는 확정이다. 5선발 경쟁이 아마 시범 경기 때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단 (송)영진이가 앞서가는데, (박)종훈이, (정)동윤이, (김)건우까지 4명이 경쟁을 하고 있다.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이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SSG는 선발 마운드가 흔들렸다. SSG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5.2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책임진 이닝도 690⅔이닝으로 두산 베어스(683⅓이닝)와 한화 이글스(675이닝) 선발진만 SSG보다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선발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줬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일본)=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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