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연극 ‘헤다 가블러’→ 영화 ‘파과’ 열일 행보
2012년 '헤다 가블러', 2017년 '메디아' 이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배우 이혜영이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개성있는 목소리와 캐릭터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며 무대를 장악하는 이혜영의 무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혜영의 소속사인 블루드곤 엔터테인먼트는 5일 "이혜영이 13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면서 "2012년 ‘헤다 가블러’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혜영이 ‘헤다 가블러’에 다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혜영은 계급주의가 무너져 가는 숨 막히는 부르주아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과 그 자유의지의 추락으로 파괴적 결말을 맞는 헤다의 절망감을 열정적인 연기로 그려내면서 평단과 객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1988년 '사의찬미' 윤심덕 역(제25회),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 장녹수 역(제32회)에 이어 2012년 '헤다 가블러'의 헤다 가블러 역을 통해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세 번째 수상하면서 이혜영은 최고 권위의 동아연극상에 명배우 신구, 박정자와 함께 최다 수상자에 오르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오는 5월 8일 부터 6월 1일 까지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헤다 가블러’는 헨리크 입센이 원작으로,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 누가 ‘헤다’ 역을 맡는지가 화제일 정도로 ‘헤다’는 입센의 작품 중 가장 극적인 역할 중 하나이며, 여성 햄릿이라고 비유되기도 한다.
이번 연출은 박정희 현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2000년대 이후 한국 현대 연극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여성 연출가이자 실험적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는 박정희 예술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과 다양한 형식적 실험을 더해 자신만의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이혜영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체불가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특히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파과’에서 이혜영은 60대 여성 킬러 조각 역을 맡아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을 통해 공개된 영화 ‘파과’는 해외에서도 극찬을 받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내달 10일부터 국립극단과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