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SKT·LG U+, 그룹 임원 비상무이사로 선임
KT, 새 이사 선임 없이 기존 투자 추진 기조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3사가 이달 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핵심 안건은 이사진 재구성과 AI(인공지능) 서비스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이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이달 주주총회에서 AI 투자 확대를 위해 핵심 경영진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T는 26일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다룬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에 강동수 SK그룹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PM) 부문장, 사외이사 후보자에 김창보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가 이름을 올린다.
2018년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강동수 부문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 임원과 SK에너지 설루션&플랫폼 추진단장을 거쳐 작년까지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으로 일했다. 그는 AI 신사업에 대한 투자 적정성을 평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총에서 정관 변경 안건도 다룰 예정이다. 분기배당을 도입한 SKT가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배당 기준일을 배당결정일 이후로 정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법에 맞춰 문구를 수정하는 내용이다.
KT는 오는 31일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주총을 갖는다. 신규 이사 선임 없이, 포스코청암재단에서 포스코청암상 기술상 선정위원으로 있는 곽우영 이사와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KT 이사회는 임기가 종료되는 사외이사 4명에 대해 예비후보 추천을 공고했다. 올해 주총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김용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다.
KT는 지난 주총 이후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현대차그룹으로 바뀌었다. 이에 KT 지배구조 내 현대차그룹 영향력이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김영섭 대표이사 임기가 내년 주총까지인데 올해 주총에서 꾸려지는 사외이사는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해 이와 관련된 인사 선임 가능성에 회사 안팎 이목을 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5일 용산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지난해 그룹 정기인사에서 회사 CEO로 지명된 홍범식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인 권봉석 주식회사 LG 부회장은 LG전자 대표이사(CEO)·주식회사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사업 효율적인 운영·관리에 관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남형두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올랐다.
통신3사는 올해 주총에서 실질적인 AI 사업 성과 목표 등도 발표할 전망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최근 MWC 2025 기자간담회에서 구글과 AI 분야에서 협력해 2028년까지 3억달러(4500억원)를 벌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3사 담합 관련 과징금을 결정하면 주총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 2월 26일과 3월 5일 전원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르면 내주 결론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이사진 개편으로 경영 안정성과 AI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라며 “통신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며, 장기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최적의 경영진과 협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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