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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리버풀과 계약 만료를 앞둔 모하메드 살라가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각) "살라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행선지를 두고 다양한 루머가 쏟아지고 있다. 어김없이 바르셀로나의 이름도 언급됐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이집트 국적의 공격수다. 주 포지션은 우측 윙어다. 가장 큰 장점은 스피드와 오프더볼 움직임이다. 빠른 주력을 활용한 라인 브레이킹에 능하다. 골 결정력과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집트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기 때문에 '파라오'로 불리고 있다.
2012년 FC 바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살라는 2014년 첼시에 합류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그러나 살라는 첼시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고, 피오렌티나와 AS 로마로 임대를 떠났다.
2016년 로마로 완전 이적한 살라는 완벽하게 부활했다. 살라는 2016-17시즌 41경기 1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2017-18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살라는 올 시즌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리그 27골 17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다음 시즌 살라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만료되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이 없다. 살라는 "아직 클럽에 남을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폭탄 발언을 했지만 아직 리버풀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리버풀이 단 한 번밖에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집트의 아흐메드 아타 기자는 "리버풀은 살라에게 공식 제안 한 번만 했고, 급여 삭감이 포함됐다. 살라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고 언급했다.
재계약 난항으로 인해 현재 살라는 '보스만룰'에 의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미 파리 셍제르망(PSG)이 살라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구단들도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살라는 자신을 바르셀로나에 역제안했다. '스포르트'는 "살라는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프로필에 부합하지만 바르셀로나 내부에서는 재정적인 이유로 협상이 쉽지 않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살라가 자신을 역제안한 것은 그가 리버풀을 떠나고 싶어하며 여전히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커리어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살라가 연봉 대폭 삭감이라는 조건을 수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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