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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서 2년간 활약했던 우완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의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5경기 1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82를 마크했다.
수아레즈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후 라일리 그린에게 첫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내야 땅볼과 그린을 견제 아웃을 시키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더 안정감이 있었다. 뜬공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볼티모어 타선은 3회 3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수아레즈도 더 힘을 냈다. 3회말 트레이 스위니를 포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잭 맥킨스트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제이크 로저스를 95.1마일(153km) 빠른 볼로 윽박질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4회 실점했다. 2사까지는 잘 잡았지만 앤디 이바녜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케리 카펜터에게 92.8마일 빠른 공을 통타 당해 적시타를 헌납했다.
콜튼 카우저의 솔로포로 다시 5-1로 격차라 벌어진 가운데 수아레즈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스위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맥킨스트리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로저스를 2루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수아레즈는 여기까지였다. 6회 알렉스 팜과 교체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95.6마일(153.8km)이 나왔다.
수아레즈는 2006년 아마추어 FA 신분으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한 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2시즌 동안 40경기 115⅔이닝 3승 8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한 뒤 방출됐다. 2018년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빅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이후 아시아 야구를 접했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하며 3년간 뛰었다. NPB 통산 40경기 10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WHIP 1.32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21년 야쿠르트가 센트럴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수아레즈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3패 평균자책점 3.62를 마크했다. 재팬시리즈에서는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일본 생활을 접고 이번에는 KBO리그 무대로 왔다. 2022년 삼성과 계약한 수아레즈는 2시즌 통산 49경기 281⅔이닝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의 성적을 냈다.
아쉽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어야 했다. 2023년 8월 수비 중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고, 결국 삼성을 떠났다.
이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수아레즈는 지난해 7년만에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32경기 133⅔이닝 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는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잭 에플린, 그레이슨 로드리게스, 찰리 모튼, 딘 크레머, 스가노 토모유키로 선발진이 확정됐다. 일단 6선발을 찜해놨다. 올해 스윙맨으로 나서다가 선발 공백이 생길 시 투입될 전망이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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