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DDX 안건 2건 모두 보류…27일 다시 심의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 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방식을 정하기 위해 사업분과위원회를 소집했지만 결정하지 못하면서 보류됐다.
방사청은 17일 사업분과위원회를 열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방식과 관련해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각계각층 국방 안보 분야 전문가 20명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회의를 통해 수의계약을 해야 하는 이유와 공동설계안 등을 더 깊이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내달 2일 예정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 전 사업분과위원회를 재소집해 사업 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 사업분과위원회는 이달 27일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DDX는 100% 국내 기술로 6000톤(t)급 군함 6척을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으로, 사업비는 7조8000억원이다. 함정 사업은 개념설계와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로 나눠 진행되는데 KDDX의 개념설계는 2012년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2020년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앞서 KDDX 사업은 2023년 12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지난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간 법적 분쟁과 과열 경쟁으로 사업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맡은 자사가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통해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을 수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군사 기밀을 유출한 만큼 경쟁입찰로 진행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며 "방사청의 결정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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