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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너무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 탓인지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다.
배지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마이매미 말린스와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단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는 배지환에게 빅리그 로스터 합류를 위한 테스트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지환은 23일 경기 전까지 17경기에서 16안타 1홈런 4타점 12득점 3도루 타율 0.444 OPS 1.168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대타로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들로 인해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선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과거 박효준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물오른 타격감을 바탕으로 시범경기를 폭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배지환이 오랜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너무 긴 공백기를 가진 뒤 그라운드를 밟은 탓이었을까. 이날 배지환은 타석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볼티모어 선발 잭 애플린을 상대로 1B-0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2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 타구는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고, 1루수 땅볼로 연결되면서 경기를 출발했다. 문제는 이후 타석에서 배지환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이어 배지환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애플린과 맞붙었고, 1B-2S에에서 이번에는 4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낮게 떨어지는 커브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포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배지환은 6회말 바뀐 투수 시오넬 페레즈를 상대로 2B-2S에서 5구째 존 한 가운데에 몰리는 커터에 반응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날 경기를 3타수 무안타로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23일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0.410 OPS 1.080를 기록 중. 지금의 성적이라면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모양새다.
한편 이날 배지환이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가운데 피츠버그는 9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볼티모어 마운트를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팀 노히터' 패배의 굴욕을 겪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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