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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즈니가 친이스라엘 행보로 살해위협을 받은 갤 가돗을 위해 보안요원을 추가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영화 ‘백설공주’의 레이첼 지글러는 영화 홍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그는 2024년 8월, X(구 트위터)를 찾아 '백설공주' 프로모션 영상이 24시간 만에 1억 2천만 뷰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자유 팔레스타인을 항상 기억하라"고 썼다.
디즈니의 한 임원은 지글러에게 우려를 제기했고, 영화 제작자 마크 플랫은 뉴욕으로 날아가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지글러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고수했고, 게시물의 글을 지우지 않았다.
이에 증오의 화살은 갤 가돗에게 향했다.
한 관계자는 버라이어티에 “지글러는 자신의 행동이 영화와 갤 가돗, 그 누구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갤 가돗은 2023년 10월 하마스가 노바 뮤직 페스티벌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감행한 후 고국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소셜미디어에 “여러분도 이스라엘의 편에 서야 한다”면서 “끔찍한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데 전 세계가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갤 가돗에 대한 반감은 갈수록 커졌다. 급기야 지난 18일 열린 갤 가돗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 행사에서도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 묘사에 대한 비판, 100년 가까이 된 스토리의 변경에 대한 불만, 레이첼 지글러의 원작 훼손 발언 논란, 갤 가돗의 이스라엘 지지 입장 때문에 불매운동이 펼쳐지는 등 논란 속에 개봉했다.
2억 5,000만 달러(약 3,663억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이 영화는 개봉 첫주 전 세계에서 8,730만 달러(약 1,279억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디즈니에게는 재앙이 됐다.
버라이어티는 “디즈니와 제글러의 대립은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스타를 통제하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직면한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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