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동료들도 깜짝 놀란 완봉승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낭만을 던지는 투수, LG 임찬규가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뒤 LG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앞으로 완봉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던지고 있어서 의식했다. 팀 승리를 위해 던졌고 던지다 보니 완봉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완봉해서 팬 분들에게 행복을 드리도록 하겠다"
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완봉승을 이뤘다.
"오늘 직관을 온 어머니와 친누나, 그리고 보시지 못하는 아버지. 오늘 완봉승은 돌아가신 아버지께 꼭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밝힌 임찬규지만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고 감사함을 표한 건 LG 팬들이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23,750명 만원 관중이 입장하며 3월 22일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속 매진 성공했다. 이는 KBO 최초 개막 4연전 연속 매진이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첫 완봉승을 이룬 임찬규다.
LG 팬들은 9회 임찬규가 마운드에 오르자, 임찬규 이름을 연호했고 그 목소리는 잠실벌에 가득찼다. 임찬규는 9회 이를 악물고 던졌다. 그 결과 첫 타자 김태연을 공 1개로 처리하며 완봉승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문현빈과 9구까지가는 끈질길 승부가 이어졌다. 문현빈이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임찬규는 믿을 수 없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그리고 마지막 플로리얼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완성했다.
2011년에 데뷔한 임찬규는 올 시즌 전까지 KBO 통산 323경기에 나서 75승 78패 8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4.53을 기록 중이었다. 완봉승은 물론 완투승도 없는 투수였다. 평균 80구의 투구를 한 뒤 교체되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100구를 던지며 첫 완봉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 당시 3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을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임찬규다. 하지만 일명 '퐁당퐁당' 심한 기복을 보이며 계산이 서지 않는 투수였다. 하지만 2023년 30경기에서 14승3패1홀드3.42로 그해 국내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뒤 2024년에도 10승6패3.83의 성적을 거두며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5년 첫 등판부터 완봉승을 거뒀다. 이제는 '아픈 손가락'이 아닌 '리그 최강 4선발'이다.
[데뷔 첫 완봉을 거둔 뒤 기뻐한 임찬규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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