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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쇼뮤지컬 '드림하이'가 새롭게 돌아온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라이즈호텔 스페이스홀에서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총괄 프로듀서 김은하, 연출 염현승, 안무감독 최영준, 배우 김동준(송삼동 역), 영재(송삼동 역), 추연성(진국 역), 유권(제이슨 역), 선예(백희 역), 이지훈(강오혁 역), 박준규(교장 역) 등이 참석했다.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2011년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K팝과 K퍼포먼스를 무대 위에서 펼쳐낸다. 2023년 5월 초연 이후 일본 라이선스 수출 등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특히 올해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동시 개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경림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댄서 최영준은 안무감독으로 나서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김은하 총괄 프로듀서는 재연을 하는 소감으로 "초연 때 너무 작품을 공감하는 좋은 배우들과 제작진이 함께했다. 무사히 작품이 마무리 되면서 작품의 지속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어게인 '드림하이'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합동 프로젝트가 이뤄지게 됐다. 그 계기에 대해 김은하 총괄 프로듀서는 "초연 때 일본 제작진이 작품을 보고 댄스와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 오랜 시간 얘기 끝에 수출에 이르렀다"며 "우연히 개봉 시기가 같아지면서, 한국에 있는 삼동이 일본에서 활약해주면 좋겠다고 해서 배우들이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염현승 감독은 초연과 다른 점을 묻자 "배우 분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꿈을 꿀 수 있게,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게 설정했다. 또 더 많은 OST를 사용해서 장면에 삽입해서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연출했다"며 "쇼뮤지컬이라고 하면, 도대체 쇼가 뭘까 고민을 안할 수가 없다. 쇼는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특별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 추상적이고 판타적인 퍼포먼스를 구상했고, 플래시몹 장면을 삽입했다. 잘 즐기고 잘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고 귀띔했다.
최영준 안무감독은 초연 때와는 다른 안무를 짜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냐는 물음에 "부담을 가지진 않았다. 배우 분들이 춤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 전혀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 됐다. 45명의 잘하는 최고의 댄서들이 있다"며 "퍼포먼스를 이루다 보면 매 장면의 상황과 감정을 표현할 때가 많은데, 그 표현이 잘 되더라. 힘들거나 부담스러웠던 게 없었다. 즐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안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송삼동 캐릭터는 김동준, 영재, 세븐, 아스트로 진진이 연기한다. 김동준은 4명의 송삼동 중 본인이 부각시키고 싶었던 점에 대해 "그나마 제가 좀 거칠게 다가가지 않을까 한다. 조금은 공격적으로 상황을 맞이한다. 꿈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가는 삼동이를 표현하는 게 크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를 듣고 영재는 "저는 반대다. 오히려 거칠다기보다 친근하면서 부드럽게, 근데 강단은 있게 했다"면서 "캐릭터는 지켜야 하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출연 계기도 언급했다. 영재는 "사실 처음에는 그냥 OST만 하러 간다고 하고 녹음을 했다. 근데 그때 선배님께서 편지와 귤을 보내주셨다. 편지를 읽고 감동받았다. 제안해주셨을 때 선배님과 함께하면 너무 재밌겠다, 행복하겠다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준 역시 "저도 마찬가지로 경림누나 연락을 받았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서보는 거 어떻니' 하셨다. 누나가 제안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오랜만에 연락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 그대로 '드림하이'는 꿈을 꾸는 사람들을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하는 고민도 내 꿈을 향해 가는 고민들인데, '우리가 이런 고민을 갖고 이렇게 헤쳐나가는 중입니다' 하는 공연을 하고 싶었다. 많이 와닿았다. 경림누나의 제안에 크게 동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는 추연성은 "시즌1과는 내용이 조금 바뀌었다. 캐릭터들의 서사가 많이 보강됐다.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춤짱 제이슨 역을 맡은 "그게 부담스러웠다. 춤을 소화하는 게 어려웠다. 그런 퍼포먼스를 연습하면서 제 춤도 점점 업그레이드 돼가고 있다. 세계 춤짱이 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오혁 선생 역의 이지훈은 "저도 경림 씨에게 연락을 받았다. '드림하이'를 알고 있는데 난 춤이 안돼'라고 했더니 '잘됐다. 오혁 선생은 춤이 없어' 해서 그럼 할 수 있다'라고 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선예는 "'드림하이' 드라마를 많이 기억하고 계실 거다. JYP에서 처음 제작하고 OST도 만들었다. 그때 '메이비(Maybe)'를 불렀다"라며 "이번에 뮤지컬로 제작하는데 참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뜻깊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남다를 감회를 털어놨다.
귀여운 빌런 교장 역의 박준규는 "김은하 대표의 부름을 받고 찾아갔을 때 '드림하이'를 한다고 해서 '좋은 찬스가 됐구나' 했다. 젊은 친구들과 하루종일 연습실에 있어야 하는데 너무 해피하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며 "잘 될 거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수현, 아이유, 선예, 신예은, 영재, 김재중 등이 OST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경림은 그 중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김수현이 가창한 OST 관련 질문이 나오자 "OST는 듣는 팬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OST는 선공개가 돼서 나왔다"며 "무대에서는 삼동이들이 그 곡을 멋지게 불러줄 거니까 직접 극장에서 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오는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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