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자산업 발전에 헌신" 각계 인사들 조문 행렬
장인화 포스코 회장·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빈소 조문
권봉석 LG 부회장·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직접 찾아
37년 샐러리맨 리더십 공백 삼성…경영진 재편 불가피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이틀째인 26일에도 정·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삼성전자 전현직 사장단과 업계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해 권봉석 (주)LG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김기남 고문, 고한승 미래사업기획단장과 다니엘 오 IR 팀장 부사장, 임성택 한국 총괄 부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임원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LG그룹에서는 전날(25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에 이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오후 빈소를 방문했다. 권 부회장은 조문 후 "고인께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자산업 발전에 정말 헌신적으로 기여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도 빈소를 직접 찾아 "한국 산업을 일으킨 주역인 고인을 몇 번 현직에 있을 때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난 적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타계해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천안고등학교,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입사했다. 이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 실장과 팀장(부사장)을 지냈고 2017년 사업부장(사장)을 통해 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의 신화다.
한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의 브라운관 TV부터 PDP TV, LCD TV, 3D TV, QLED TV에 이르기까지 모든 TV 제품을 개발하는 데 참여하거나 주도했고 11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수성한 공을 인정받아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 부회장은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군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전사 차원의 품질 역량 강화를 주도했다.
당분간 삼성전자 경영 리더십 공백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모바일·TV·가전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DA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 부회장의 별세로 당장 이 직책은 모두 공석이 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한 부회장과 반도체 사업 수장이었던 경계현 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사장이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 '투톱' 체제였다. 5월 DS부문장이 전영현 부회장으로 전격 교체돼 1인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가 지난해 11월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내정되면서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했다. 불과 4개월 만에 삼성전자는 다시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25일 한 부회장의 유고에 따라 전영현 단독 대표이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한 부회장의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 가족 추모공원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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