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이틀 연속 불펜이 흔들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4연패 충격.
연이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28일 7회말 전상현과 곽도규가 불안한 제구를 보이면서 2-0에서 2-5로 역전을 내줬다. 곽도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고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가 날아갔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 때 불펜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그렇고 우리가 원했던 스피드도 나왔다. 멘탈적인 부분이 흔들리는 것 같은데, 차츰차츰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아직 해줄 게 많으니까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선발 투수는 대투수 양현종. KBO리그 통산 514경기(2508⅔이닝)에 나와 179승 119패 9홀드 평균자책 3.84를 기록 중이다. 1승만 추가하면 송진우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좋지 못했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패배를 떠안았다.
이날은 출발이 좋았다. 황영묵을 삼진, 김태연을 뜬공으로 처리한 양현종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2회에도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 이원석 타석에서 병살타를 챙겼다.
그러나 3회 위기가 찾아왔다.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한 양현종은 심우준 타석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황영묵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김태연의 땅볼 때 추가 실점을 내줬다. 플로리얼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지만 노시환에게 연속 볼 4개를 던져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채은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3으로 늘어났고, 이진영을 뜬공 처리한 후에 긴 이닝이 끝났다. 3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졌다.
4회 2사 후에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황영묵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렸다. 5회도 김태연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플로리얼과 노시환을 각각 좌익수, 중견수 뜬공으로 넘겼다.
5회와 6회도 실점 없이 막았고,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0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43개, 체인지업 29개, 슬라이더 23개, 커브 5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3km.
승리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내려왔으나 또 한 번 불펜이 아쉬움을 남겼다. 7회 올라온 최지민과 조상우가 7회는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8회 조상우가 흔들렸다. 채은성과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포일까지 겹치면서 무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도윤 타석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으나, 조상우에 이어 올라온 황동하가 대타 안치홍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결국 9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4-5로 패했다.
양현종의 180승도 날아가고, KIA도 시즌 초반이지만 4연패에 빠졌다. 2승 5패로 공동 8위까지 처졌다.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조상우를 데려왔는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조상우는 4경기(2이닝) 1패 평균자책 4.50이다. 피안타율도 4할이 넘는다.
연이틀 불펜이 흔들리면서 한화에 위닝시리즈를 내준 KIA, 과연 30일 경기에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KIA는 아담 올러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대전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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