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데뷔골을 터뜨렸다.
빌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랭커셔주 프레스턴 딥데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8강 맞대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래시포드는 선발 출전해 81분을 소화했다.
양 팀은 전반전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0-0의 균형을 깨지 못했으나 후반 14분 빌라가 선취골을 터뜨렸다. 높은 위치까지 올라온 뤼카 디뉴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래시포드가 오른발 원터치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 래시포드는 멀티골 경기를 완성했다. 모건 로저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발을 밟혀 쓰러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는 완벽하게 골키퍼의 방향을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빌라는 후반 26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앙에서 볼을 잡은 램지는 완벽한 볼 컨트롤로 수비를 따돌린 뒤 빠른 드리블을 통해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진입했다. 이후 램지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빌라는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빌라는 내달 말 크리스탈 팰리스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반대편에서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맨체스터 시티가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래시포드는 이날 경기 공식 POTM(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래시포드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9.1점을 부여했다. 래시포드는 81분 동안 2골, 기회창출 3회, 유효슈팅 4회를 기록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후보로 전락한 래시포드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빌라로 임대를 떠났다. 래시포드는 빌라에서 9경기 4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대표팀에 복귀했고, 프레스턴을 상대로 빌라 데뷔골에 이어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래시포드는 "기분이 좋다. 여기로 온 이후로 천천히 건강해지고 축구도 더 잘해지고 있다. 공격수가 골을 넣는 건 분명히 좋은 일이기 때문에 이 흐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그 어떤 골도 2016년 맨유 데뷔 후 기록한 첫 골과 견줄 수는 없다. 그러나 그때와 비슷한 감정으로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FA컵에 관해서는 맨유에서의 좋은 몇 가지 기억이 있다. 2016년 당시 4강 에버튼전이 나에게 특별한 경기였고, 유스컵부터 시작해 성인 팀에 데뷔해 결승에서 팰리스를 잡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래시포드는 "이날 경기는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 특히 앞으로 우리가 공격하는 방식의 측면에서 상대를 밀어붙이려고 노력했고, 90분 동안 그들을 괴롭혔다. 늦게 득점하는 게 더 좋다. 3-0으로 편하게 이긴다고 해도 우리가 플레이하는 방식 때문에 이 방식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