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일 경기가 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게 위해 취소되면서, 2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있는 각 구단들의 선발 투수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KBO는 1일 창원 NC파크의 구조물 낙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KBO리그는 물론 퓨처스리그까지 경기를 열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2일 각 구단의 선발 투수들을 공개했다.
KBO는 전날(31일) 큰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에서 구조물 낙하 사고로 인해 머리를 다친 여성 팬이 긴급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게 되자, 1일부터 3일까지를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를 모두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많은 선발 투수들이 교체됐다. 당초 1일 경기에서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와 최승용(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KIA 타이거즈 윤영철,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한화 이글스 엄상백,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KT 위즈 소형준이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키움은 데뷔 첫 등판에서 무려 122구를 던진 정현우를 대신해 윤현을 2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윤현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은 유망주로 시범경기 2경기에서 1홀드를 기록, 지난달 27일 KIA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첫 등판에서 많은 공을 뿌렸던 정현우에게 넉넉한 휴식을 주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전에는 로테이션에 따라 윤현 선수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며 "정현우는 한 차례 휴식을 부여받기로 결정했다. 정현우 선수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으며 엔트리 변동도 없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키움과 달리 두산은 선발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키움과 두산의 맞대결에서는 윤현과 최승용이 격돌하게 됐다.
삼성과 KIA의 맞대결도 선발 투수가 교체됐다. 삼성은 최원태를 유지했으나, KIA는 윤영철을 대신해 김도현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는 김진욱이 예정대로 마운드에 오르지만, 한화 이글스는 이번 겨울 '최대 78억원'의 계약을 통해 영입한 엄상백을 대신해 '대전왕자' 문동주를 투입한다.
LG와 KT의 맞대결에서도 변화가 생겼다. LG는 당초 예고됐던 에르난데스가 출격을 앞두고 있으나, KT는 소형준을 대신해 오원준이 마운드에 오른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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