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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가 구조물 낙하로 관중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간 가운데 이 시설과 관련된 창원시와 시설관리공단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어 책임 떠넘기기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
NC는 1일 오전 11시 20분경부터 자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고소작업대 1대로 외부 루버 중심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당초 게이트 3 근처 루버를 점검하려 했지만 차량 접근이 어려워 게이트4 근처 외부 루버 점검이 우선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점검은 크게 3가지다. 볼트 체결 상태, 균열 및 변형 상태, 방재 부식 상태 체크로 이뤄졌다.
창원NC파크에는 주자창을 제외하고 총 231개의 루버가 설치되어 있다. 외부에 213개, 내부엔 18개다. 내부에 있던 하나가 떨어져 총 230개의 루버를 점검할 예정이다. 내부 루버는 길이 2m60c, 폭 40cm인데 외부 루버 크기는 도면에 나와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다.
점검은 이틀간 진행된다. 이날 외부, 내일(2일) 내부 루버를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일까지 점검을 한 뒤 필요시 추가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KBO 오석환 경기운영위원과 경영본부 소속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안전 진단 작업을 면밀히 지켜봤다. 허구연 총재도 통화를 통해 작업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창원시와 시설공단 측 관계자도 현장에 오긴 했지만 자세히 체크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현장을 둘러보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경악을 금치 못한 부분도 있다. NC 구단 측은 추락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시설공단 측에 "긴급 안전점검을 요청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시설공단 측으로부터 회신이 오긴 했다.
내용이 기막히다. 구단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통보하라고 회신했다고 한다.
공단에 입장을 들으려 했으나 통화가 계속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창원NC파크는 2019년 완공됐다. 시설 관리권은 창원시설공단, 운영권은 NC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다.
특히 창원시설관리공단은 NC 다이노스 구단과 창원NC파크 사용 관련 계약을 맺은 주체다. 창원시설관리공단은 경기시설처 마산야구센터팀을 운영하고 있다. 당연히 시설물 관리 업무도 포함됐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 어떠한 공식적인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창원=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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