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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박해민 정도로 무조건 된다(성장한다고) 본다.”
삼성 라이온즈 주전 중견수 김지찬(24)의 성장세가 엄청나다. 김지찬은 올 시즌 8경기서 31타수 15안타 타율 0.484 2타점 12득점 3도루 OPS 1.201이다. 작년에도 135경기서 타율 0.316 3홈런 36타점 102득점 OPS 0.789로 2020년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흥미로운 건 김지찬이 작년부터 외야로 전향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내야수 출신이 외야수로 전향했다고 하지만, 현대야구에서 외야 수비가 절대 쉬운 게 아니다. 발이 빠르면 보통 중견수로 외야에 적응을 시키고 코너까지 병행시키기는 하지만, 발만 빠르다고 중견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김지찬은 타격과 수비, 주루에서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라고 봐야 한다. 단 1년만에 이렇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견수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한 행보라는 평가다. 수비전문가 박진만 감독도 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김지찬 얘기가 나오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박해민 정도로 무조건 성장한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실제로 KBO리그 최고 중견수 중 한 명이고, 김지찬과 스타일도 비슷하다. 박진만 감독은 기본적으로 박해민이 수비 연습을 많이 한 결과라면서도, 수비센스가 탁월한 선수라고도 했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는 연습을 많이 해야 는다. 양이 좀 있었다. 엄청 많이 노력했다”라면서도 웃더니 “연습도 연습이지만, 어느 정도 센스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타구에 반응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좋다.
눈도 한 몫 한다. 박진만 감독은 “내야에서 타구 판단은 감이 있다. 그런데 내야는 (외야수보다)더 빨리 반응을 해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외야에서도 그런 것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노력, 센스, 경험이라는 삼박자가 곁들여졌다.
현재 KBO리그에 급성장 중인 젊은 중견수가 많다. 박진만 감독이 언급한 박해민은 베테랑이다. 젊은 선수로는 김지찬 외에도 SSG 랜더스 최지훈, 급성장 중인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 등이 있다. 알고 보면 박해민이 리그 최고 중견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한을 깔아준 팀이 삼성이었다. 박해민이 삼성을 떠나고 4년이 흘렀고, 삼성은 다시 한번 김지찬이란 좋은 중견수를 배출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지찬이하고 (이)재현이가 잘 해주고 있다. 테이블세터가 출루율이 높다. 지찬이는 작년에 중견수로 가서 더 성장했다. 재현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실제 삼성은 개막 8경기를 5승3패로 시작했다. 김지찬과 이재현이 공수에서 제대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준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분석이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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