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슈퍼루키 배찬승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현재 기록도 훌륭하지만, 구속에서 엿보이는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
대구옥산초-협성경복중-대구고를 졸업한 배찬승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배찬승은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 강력한 전체 1번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고3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 드래프트가 다가오면서 폼을 끌어올렸고,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2경기 6⅔이닝 1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의 몸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승선했다. 자체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합쳐 4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박진만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 결과 코치진이 뽑은 MVP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박진만 감독은 "배찬승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극찬을 남겼다.
일본 스프링캠프부터 최고 구속 152km/h가 나왔다. 현장에서는 오버 페이스가 아닐까하는 걱정까지 나왔을 정도. 배찬승도 "(선배들에게) '너무 무리하지 말아라. 무리하면 다친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1군 데뷔전부터 155km/h를 쐈다. 배찬승은 2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고 홀드를 챙겼다. 신인 투수 데뷔 경기 홀드는 KBO리그 역대 10호 기록.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 던진 초구가 무려 155km/h를 찍었다.
3월 동안 배찬승은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의 성적을 남겼다. 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을 뿐, 다른 3경기에선 모두 무실점을 적어냈다.
평균 구속이 살벌하다. 배찬승은 지금까지 총 34개의 빠른 공을 구사했고, 평균 151.2km/h가 나왔다. 최고는 155km/h, 최저는 148km/h다. 19세 좌완 고졸 루키가 '평균' 150km/h를 던진다.
한화 이글스의 강속구 듀오 문동주, 김서현에게 버금가는 속도다. 문동주는 평균 153.6km/h, 김서현은 153.4km/h를 기록 중이다. 물론 '평균' 2km/h 차이는 크다. 거기에 문동주는 선발투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신인이 광속구 투수와 비교할 수준의 공을 뿌린다는 것이 대단하다. 여기에 배찬승은 좌완의 이점도 있다.
날이 풀리면 구속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배찬승은 4경기 중 2경기를 9도 이하에서 투구했다. KBO리그는 작년보다 빠른 시기에 개막했고, 꽃샘추위 역시 맹위를 떨치며 야구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배찬승은 추위 속에서도 무시무시한 구속을 뽐낸 셈이다. 대부분의 투수들은 날씨가 더워지면 구속이 올라가는 경향을 보인다. 배찬승 역시 날이 풀리면 더욱 쌩쌩한 공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배찬승에게 구속의 비결을 물었다. 당시 배찬승은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몸이 커졌다"며 "아무래도 힘이 없으면 150km/h까지 못 던질거라 생각했다. 힘을 기르고 그다음 유연성 같은 부분을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고교 시절보다 앞뒤로 두꺼워진 몸이 구속의 원천인 것.
배찬승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과 10홀드다. 3월에 벌써 2홀드를 챙겼다. 지금의 구속을 유지한다면, 시즌 종료 후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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