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박한별이 남편의 '버닝썬 사건' 연루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남편이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뒤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박한별과 힘든 시간 딸의 곁을 지켜준 아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박한별은 "너무 오랜만이다. 한 6년 만에 방송을 하는 것 같다. 딱 6년 된 것 같다"며 "지금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 사실 원래도 예능을 많이 안 해봐서 어색한데 지금 오랜만에 하는 거라 되게 떨린다. 땀이 난다"라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고등학생 시절 학생증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일을 시작으로, '5대 얼짱'이라 불렸던 2000년대 초반 원조 '얼짱스타' 시절의 모습이 공개됐다. 첫 등장부터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2003년 데뷔작인 영화 '여고괴담'과 드라마 진출, 톱스타의 상징 주류광고까지 접수했던 '원조 퀸카 배우' 박한별의 일대기도 그려졌다.
그러나 박한별은 2019년 남편이 이른바 '버닝썬 사건'에 연루되자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한별은 긴장된 듯 마른 입술을 적시고는 "2019년 '슬플 때 사랑한다'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방송이) 처음이다. 딱 6년이 된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박한별은 6년 전에 대해 "TV만 켜면 그 이야기가 나오고 핸드폰만 열어도 이야기가 나오고 누구를 만나도 이야기가 나왔다. 핸드폰도 안 보고 방 안에 틀어박혀만 차단이 되는 시기였다.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고 해결할 방법도 없고 '진짜 죽어야 끝이 나나'이 생각만 많이 했다. 이건 정말 '죽어야 끝이 나겠구나' 이런 느낌이었다. 잠도 거의 못 잤다. 그런데 (드라마) 촬영은 해야 했다. 괴로웠다"라고 털어놨다.
박한별은 "남편의 일로 인해서 아내로서 같이 책임감을 느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는 거 자체가 많이 걱정이 되고 무섭고, 무섭다는 표현이 제일 맞는 것 같다. 죄송한 일이다. 너무 죄송하고 그러니까"라고 당시 제주행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제주도로 이사를 가고 나서 자연스럽게 엄마가 따라오셨다가 아빠까지 같이 오게 됐다. 나 때문에 제주도에 모이게 됐다. 아빠가 힘이 많이 됐다"라고 부모님께 고마움을 표했다.
박한별은 지난 2017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러나 유인석은 2019년 '버닝썬 게이트' 핵심인물로 꼽히며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인석은 이듬해 횡령 및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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