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리버풀, EPL 선두 질주
3일 에버턴과 EPL 30라운드 맞대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쿼트러플 크라운'을 바라봤다. 4관왕을 노렸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여러 대회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이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기회만 남았다. 리버풀이 EPL 정상 정복을 위해 다시 전진한다.
리버풀은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EPL에서 독주 체제를 갖췄고, 잉글리시 FA컵과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도 우승을 정조준했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혔다. 새로 도입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36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불운이 찾아왔다. 지난 2월 FA컵 32강전에서 챔피언십에 소속된 플리머스에 0-1로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이어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미역국을 마셨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 밀렸다.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떠안았다. 리그 페이즈 1위로 16강에 직행했으나, PSG를 만나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17일에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졌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감을 맛봤다.
약 한 달 사이에 세 번의 우승 기회를 날렸다. 내심 '쿼트러플 크라운'에 대한 욕심도 비쳤지만, 줄줄이 탈락을 경험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제 우승 기회는 EPL밖에 없다. EPL에 집중해서 정상 정복을 하겠다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다행히 전망은 밝다. 29라운드까지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21승 7무 1패 승점 70을 적어냈다. 69득점 27실점으로 골득실 +42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아스널(17승 10무 3패 승점 61)에 승점 9 앞선다. 남은 9경기에서 6승 이상을 거두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연패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지지 않으면 무난하게 정상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다른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 반전이 필요하다. 3일 홈에서 펼쳐진 에버턴과 30라운드 홈 경기를 이기고 EPL 우승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는 경기 자체만으로도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승부기도 하다. 우승 갈증을 느끼는 리버풀이 EPL 우승을 위해 다시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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