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진짜, 야구를 언제까지 할지 모르기 때문에…”
삼성 라이온즈 거포 박병호(39)가 나이를 잊고 열정의 2025시즌을 보낸다. 아직 극초반이긴 하지만, 작년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란 기대감이 감지된다. 박병호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했다.
시즌 첫 9경기서 30타수 7안타에 타율 0.233이긴 하다. 그러나 3홈런에 9타점 7득점, OPS 0.961, 득점권타율 0.500으로 영양가가 상당하다. 이 경기의 경우 본래 4번으로 나갈 예정이던 강민호가 감기몸살 기운으로 갑자기 선발라인업에서 빠지면서 박병호가 급히 4번에 들어갔다. 그러나 박병호는 베테랑답게 제 몫을 해냈다.
백미는 2-2 동점이던 8회초 1사 1,2루서 전상현의 145km 가운데 포심을 결승 중월 2타점 2루타로 연결한 장면이다. 전상현의 제구가 다소 흔들렸으나 박병호의 방망이가 침착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장타로 연결하며 이름값을 했다.
박병호는 예나 지금이나 성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다 올해 오랜만에 함께 하게 된 최원태는 “정말 야구장에 일찍 나오셔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말은 안 해도 행동으로 보여준다. 저랑 10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옛날 그 모습 그대로다. 정말 관리도 잘 하시고, 리스펙 한다”라고 했다.
박병호는 “사실 야구를 진짜 언제까지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올 시즌 한번 열심히 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좀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즌 준비를 했다. 좀 더 위축 안 되고, 좀 더 자신 있게 돌리다 보니까 타이밍이 늦는 것도 많이 좀 없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몸 스피드의 둔화를 늦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이다. 박병호는 “어렸을 때부터 몸에 좀 뱄다. 일찍 나와서 준비하는 것은 똑같다. 다만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한 것은 몸의 나이를 생각해서, 몸 스피드를 가장 빠르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좀 많이 찾으려고 얘기를 많이 했다. 예전 같으면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를 무겁게 했지만, 지금은 조금 가볍고 빠르게 움직이는 동작들을 추가해서 하고 있다”라고 했다.
타순도,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도 무념무상이다. 박병호는 “특별히 타순에 대한 생각은 없다. 4번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는데 4번으로 나갔다. 요즘 그렇게 안타가 안 나오긴 했지만 잘 맞은 타구들도 몇 개 있었다. 그렇다 보니까 크게 위축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전상현에게 약해서 변화구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볼을 던져서 볼카운트가 유리해졌다. 그래서 좀 더 과감하게 쳤고 마지막에 실투가 들어왔다”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일 박병호가 올 시즌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면 30홈런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본인 역시 30홈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병호가 구자욱, 르윈 디아즈, 김영웅 등과 시너지를 내면 삼성 타선은 리그 최강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
박병호는 기대감 대신 최근 창원NC파크에서 일어난 사망자를 애도했다. “선수단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사고였다. 우리나라 야구 역사상 이런 적이 없었잖아요. 한 경기 취소가 됐지만, 기분 좋게 연습을 할 수 없었다.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유가족과 돌아가신 분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면 안 된다. KBO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