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자 모란트, 골든스테이트 벤치 향해 '손가락 총' 제스처
멤피스 최근 8경기 중 7경기 패배... 플레이오프 경쟁 뒤흔들 징계 여부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사고뭉치' 자 모란트가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엔 손가락 총 제스처다.
미국 매체 'ESPN'은 2일(이하 한국 시각) 자 모란트(25·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골든 스테이트 벤치를 향해 권총을 쏘는 듯한 제스처를 한 것에 대해 NBA 사무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4쿼터 종료 20초 전 멤피스의 타임아웃 상황에서 발생했다. 132-125로 패색이 짙은 상황, 모란트는 멤피스 벤치를 향해 걸어가며 '손가락 총' 제스처를 만들어 골든 스테이트 벤치를 조준했다. 골든 스테이트의 버디 힐드도 이에 응수하듯 모란트를 향해 조준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주심은 두 선수에게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
모란트는 이미 비슷한 사건으로 NBA로부터 두 차례 출장정지를 당한 전력이 있다. 모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총기를 휘두른 혐의다.
첫 번째 사건은 2023년 3월에 벌어졌다. 모란트는 덴버 너기츠 원정에서 패배한 뒤 덴버 나이트 클럽에 방문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권총을 휘두르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 사건으로 NBA는 모란트에게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다행히 징계는 8경기에서 끝났다.
첫 번째 사건 이후 성명을 발표하며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70일 만에 또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엔 지인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권총을 휘둘렀다. NBA는 모란트에게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멤피스는 최근 8경기 중 7경기에서 패배했다. 지난 달 29일, 갑작스럽게 테일러 젠킨스를 해고하며 팬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란트의 돌발행동까지 이어진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는 이날 스테판 커리의 52득점을 앞세워 134대125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이번 승리로 멤피스를 제치고 5위로 도약했다. 멤피스는 4연패에 빠지며 6위로 추락했다. NBA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이 치열하다. 모란트의 징계 여부가 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의 판도를 뒤흔들 전망이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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