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으로 프로에 입성한 류현인(상무 피닉스)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류현인은 3일 기준 9경기에 출전해 28타수 15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536 OPS 1.532로 펄펄 날고 있다.
야구 게임에서나 볼 법한 성적이다. 물론 표본이 적은 시즌 초반이라 나올 수 있는 기록이다. 또한 퓨처스리그는 기본적으로 엄청난 타고투저로 돌아간다. 그렇다고 해도 류현인의 성적을 폄하할 수는 없다.
퓨처스리그 유일 5할대 타율이다. 2일까지만 해도 하주석(한화 이글스)이 타율 0.536으로 류현인과 쌍벽을 이뤘다. 류현인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 하주석은 5타수 1안타로 침묵, 타율이 0.485로 내려갔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한다. 19일 상무 개막전에서 최원태(삼성 라이온즈)에게 스리런 홈런을 기록, 4타수 1안타 1홈런의 성적을 남겼다. 20일 삼성전은 대타로 출전해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잠잠했다. 2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폭발을 시작했다.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른 류현인은 다음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숨을 고른 뒤 26일 NC 다이노스전 4타수 4안타로 다시 불방망이를 뽐냈다. 이후 3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은 타율 0.667.
더욱 대단한 것은 삼진이 단 2개에 불과하다는 것. 25일 NC전과 28일 KT 위즈전 각각 1개씩만 삼진을 당했고, 남은 경기에서는 모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타석당 비율로 환산한다면 5.6%(2/36)가 된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2022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삼진 비율이 5.1%였다.
꾸준히 퓨처스리그에서 '스텝업'하고 있다.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한 류현인은 2023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7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1군에서 17경기를 소화하긴 했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2023시즌은 54경기에서 타율 0.262 OPS 0.695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단, 52경기에서 타율 0.333 OPS 0.865의 성적을 남겼다. 볼넷 비율은 10.7%에서 12.2%로, 삼진 비율은 13.7%에서 13.0%가 됐다. 볼넷은 늘고 삼진은 감소하는 이상적인 형태.
'진흥고-단국대' 선배 천성호가 류현인의 상무행을 누구보다 반겼다. 류현인의 상무 입단이 결정된 뒤 천성호는 "상무는 1군에서 할 수 없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기본기를 탄탄히 하되 본인이 해보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해봤으면 좋겠다. 또, 프로에서 특히 더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 서로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한 단계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성호 역시 상무에서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천성호는 2020년 데뷔 시즌 1군에서 타율 0.203에 그쳤다. 이듬해 상무에 입단했고 2023년 타율 0.350을 기록, 남부리그 타격왕으로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지난해 1군에 복귀해 개막 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몰아치며 이강철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초반 상승세를 끝까지 이어가진 못했지만 75경기에서 타율 0.29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류현인은 2015년 말 전역할 예정이다. 상무에서 마지막 해 어떤 성적을 남기고 KT에 돌아올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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