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마비 후유증' 김윤아, 저혈압 증세에 고통…"누운 채 눈도 못 떠"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밴드 자우림의 보컬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김윤아(51)가 건강 악화로 인한 근황을 전하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김윤아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4월 4일은 보조배터리의 날이었을 뿐만 아니라, 혈압이 역대급으로 낮았던 날”이라며 “혈압이 80/53이라니, 내가 좀비인가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누운 채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는데 병실 어딘가에서 ‘됐다’는 소리가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치료의 여파인지, 저혈압 때문인지, 안도의 축복 때문인지 이틀 동안 21시간 릴레이로 잠만 잤다”고 전했다.

다행히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윤아는 “이제야 정신이 좀 든다”며 “어떤 경우에도 일상을 영위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니라 정말 귀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곡 작업도 할 수 있고, 공연 홍보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앞서 김윤아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을 통해 뇌신경 마비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2011년 8집 앨범을 작업한 후 면역력이 크게 약해져 뇌신경 마비가 왔다”며 “선천성 면역결핍 증상을 앓고 있어 지금도 매달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후각, 미각, 청각, 통각, 냉온각은 물론, 얼굴과 상체 근육, 미주신경까지 영향을 받았다”며 “지금도 일부 기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발성에도 약간의 장애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모든 걸 오직 의지로 억누르며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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