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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최근 새로운 CEO를 영입했다. 올해 44살인 비나이 벤카테샴을 최고 경영자에 임명했다.
이 인사를 두고 토트넘 팬들이 반발했다. 이유는 그가 14년간 아스널에서 근무했기 때문이다. 30살에 직원으로 아스널에 입사한 그는 마지막 4년간을 CEO로 재직했다. 레비는 이번 시즌이 끝난 후 그가 토트넘의 경영을 책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팬들은 하필 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에서 최고 경영자를 영입했느냐 반발하며 레비 아웃을 다시한번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 취임도 하기전인데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벤카테샴을 영입한 후 팀의 백룸 개편에 나섰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그의 입맛에 맞게 팀을 잔혹하게 개편중이라는 것이다. 이미 스카우팅 부서와 의료 부서에서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레비 회장의 오른팔 겸 2인자를 해고할 예정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다.토트넘 구단의 2인자는 바로 호주 출신의 스콧 먼이다. 그는 비나이 벤카테샴이 실질적으로 구단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 해임될 것이라고 한다.
51세의 먼은 2023년 9월부터 토트넘의 축구관련 최고 경영자를 맡고 있다. 회장 다니엘 레비의 사실상 2인자이다. 그는 토트넘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으로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취임한 지 약 2달후 토트넘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같은 호주출신이기에 당시 토트넘은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위해서 그를 영입했었다. 특히 먼은 유럽 축구계에서 일한 적이 없었는데 레비가 영입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와 호흡을 맞추기위해서 영입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하지만 클럽이 아스널 CEO 출신인 벤카테샴을 새로운 최고 경영자로 영입한다고 밝표했기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문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언론은 벤카테샴이 토트넘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모든 운영을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팀의 2인자라고 한 것이다. 팬들은 이것이 문이 맡고 있던 역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기에 어쩔수 없이 먼이 팀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한편 전 시티 풋볼 그룹 차이나의 CEO였던 문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다양한 부서를 관할했다. 그가 있는 동안 스카우트와 의료 부서를 포함해 많은 직원이 이직했다. 오랜 기간 토트넘의 의료 책임자를 지낸 제프 스콧이 지난 해 팀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그가 떠난 후 토트넘은 부상으로 인해 최근 기억에서 가장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팀의 부진에 대한 책임이 문에게 있다는 것으로 판단, 문을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영입한 문이 팀을 떠나는 것은 토트넘이 이번 시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나름대로 방침을 세운 것일 수도 있다. 물론 토트넘은 유로파 리그 4강에 진출, 우승을 노리고 있기에 우승이 불발될 경우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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