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악천후 속에서 두산 베어스를 제압했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KIA는 10승 12패를 기록, 두산(10승 12패)을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KIA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한 계단 내려간 8위가 됐다.
▲선발 라인업
두산 : 정수빈(중견수)-박계범(2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기연(포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최원준.
KIA : 박찬호(유격수)-홍종표(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3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선발투수 아담 올러.
올러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거뒀다. 빗속에서 뛰어난 구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전상현(1이닝 무실점)-최지민(⅔이닝 무실점)-조상우(1이닝 무실점)가 각각 홀드를 기록했다. 정해영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호 세이브를 작성했다.
최원준이 4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팀에 물꼬를 트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변우혁은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적어냈다.
두산이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정수빈이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올러의 빠른 공 3개를 지켜본 정수빈은 4구 몸쪽 빠른 공에 방망이를 돌렸다. 이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이 됐다. 정수빈의 시즌 1호 홈런이며 개인 3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
이 홈런으로 정수빈은 베어스 프랜차이즈 좌타자 및 외야수 최초로 통산 1500안타를 때려냈다. 또한 역대 48번째 1700경기 출장 역시 달성했다.
KIA는 상대 실책을 틈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초 선두타자 변우혁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군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최원준의 2루 땅볼 때 변우혁은 3루에 들어갔다. 박찬호가 친 타구가 내야 높게 떴다. 3루수 강승호가 잡겠다는 신호를 했다. 그런데 이 타구가 계속 1루 방향으로 휘었고, 강승호는 포구에 실패했다. 3루 주자 변우혁은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3루수 포구 실책. 홍종표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KIA 공격이 끝났다.
두산이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2사에서 케이브가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장타를 때려냈다. 케이브는 2루를 지나 3루에 들어갔다. 양의지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두산이 리드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양석환은 삼진으로 아웃됐다.
KIA가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주자 없는 1사에서 최형우가 8구 승부 끝에 한가운데 141.0km/h 빠른 공을 통타,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133.4m짜리 초대형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최형우의 시즌 3호 홈런. 위즈덤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우성도 잘 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우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2사 1루에서 변우혁이 좌측 담장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위즈덤은 득점에 성공했다. 김태군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다. 최원준이 1-2루 간으로 빠지는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변우혁이 홈을 노렸고, 우익수 케이브도 홈으로 공을 던졌다. 간발의 차로 변우혁이 홈인.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며 길었던 4회초가 끝났다. 4회초에만 3점을 뽑은 KIA는 4-2로 이날 첫 리드를 잡았다.
두산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4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김기연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박준영의 삼진으로 만들어진 2사 2루, 조수행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정수빈 타석에서 조수행이 2루를 훔쳤다. 정수빈도 3-유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박계범이 헛스윙 아웃으로 물러났다, 두산이 2점을 더하며 경기는 4-4 동점이 됐다.
최원준은 4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초부터 김호준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호준은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시 무게추가 KIA 쪽으로 기울었다 6회초 1사에서 이우성이 바뀐 투수 이영하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변우혁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태군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2사 2, 3 루에서 최원준이 좌전 안타를 신고,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KIA도 6회말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전상현이 6회말을 깔끔하게 막았다. 7회말 최지민이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박계범을 좌익수 뜬공, 케이브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때 정수빈은 2루로 진루했다. 2사 2루에서 이범호 감독이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2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흔들렸다. 2사 만루에서 이승엽 감독은 대타 김인태를 내보냈다. 조상우가 김인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8회말 다시 조상우가 등판했다. 조상우는 첫 타자 김기연에게 안타를 맞았다. 박준영을 헛스윙 삼진, 조수행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대주자 전다민은 2루로 향했다. 정해영이 4아웃 세이브를 위해 등판했다. 정해영의 2루 견제가 뒤로 빠지며 정수빈이 3루에 들어갔다. 정해영은 정수빈을 투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KIA는 9회초 안타 4개를 묶어 2득점,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정해영이 9회말 아웃 카운트 3개를 수확, 팀의 8-4 승리를 지켜냈다.
두산 최원준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3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영하가 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정수빈이 4타수 2안타 1볼넷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잠실=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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