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이번에도 잘하더라고요."
한국 올스타팀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이주아(GS칼텍스)는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태국 올스타와 경기에서 13점(서브 3개, 블로킹 1개) 공격 성공률 37.5%를 기록했다. 한국은 1-3으로 패했지만 이주아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주아는 목포여상 재학 시절,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대교체의 멤버로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주아를 택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 지명을 받았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이주아를 데뷔 시즌부터 적극 기용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19점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물론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서는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포함됐다. 미래가 기대된다.
경기 후 이주아는 "유스 대표팀, 청소년 대표팀 때 붙었던 멤버들을 코트에서 봐 새로웠다. 한국에서 만나니까 느낌이 달랐다. 원래는 아웃사이드 히터인데,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뛰니까 어렵기도 했지만 잘 풀어가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는 누구일까. 이주아는 2005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시딸릇 와리사라를 택했다. 와리사라는 9점 공격 성공률 50%, 리시브 효율 46.15%로 활약했다.
이주아는 "6번 선수(와리사라), 와~. 항상 국제 대회 가서 만나면 그 선수 때문에 질 뻔한 적이 맣다. 매번 힘들었다. 이번에도 잘하더라"라며 "작년에 중국에서 열린 U20 아시아선수권 3-4위전에서 태국을 만났다. 목에 뭐 안 걸면 창피하니까 꼭 이기고 싶었다. 정말 힘들게 이겼다. 태국이 빠르다. 많이 이겼다"라고 말했다.
1세트 20-23에서 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린 상황에 대해서는 "잘 먹혔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잘 들어갔다. 코스 선택이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주아의 주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지만, 이날 경기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곤 했다. 공격력은 인정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리시브가 아쉽기에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서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서 144점을 올렸지만 리시브 효율은 14.29%에 불과했다.
이영택 감독도 "주아는 좋은 공격력을 가졌다. 펀치력도 있다. 차근차근 성장한다면 훌륭한 아웃사이드 히터가 될 거라 생각한다. 리시브와 수비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데뷔 시즌부터 목적타의 대상이 되고, 그런 이미지가 계속 생긴다면 다음 시즌은 물론 계속 상대 서브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다. 지금 코트에서 뛰는 것보다 올 시즌 끝나고 제대로 비시즌 훈련을 통해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 역시 "내 단점을 잘 알고 있다. 2024-2025시즌 끝나기 전까지 리시브 훈련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노력한다고 바로 되는 건 아니다. 내 장점이 공격력이다. 아포짓 포지션을 뛰는 것도 나에게는 기회다. 공 잘 때리는 공격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비시즌에는 소속팀보다 대표팀에 많이 있을 것 같다. 대표팀 가서도 감독님에게 리시브를 많이 배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화성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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