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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해 한종훈 기자]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우승하면 바로 LPGA 투어에 진출하겠다.”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정상에 오른 방신실이 LPGA 투어 진출 의지를 밝혔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5시즌 네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2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 라운드 내내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한때 공동 선두만 8명에 이를 정도로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던 방신실은 꾸준히 타수를 줄이며 최종 승자가 됐다.
방신실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어 우승까진 예상 못했다”면서 “퍼트감이 좋아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2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그해 5월 E1 채리티 오픈과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는 준우승만 3차례 하는 등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약 1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방신실은 “지난해에 준우승만 3번을 하다 보디 조급함이 생겼다”면서 “언젠간 우승을 할 수 있고 믿고 기다렸다”고 밝혔다.
대회가 열린 가야 컨트리클럽은 코스 전장이 6836야드에 달한다. KLPGA 투어 대회 코스 중 전장이 긴 편에 속한다. '장타 여왕' 방신실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방신실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올해 처음 코스를 경험했다”면서 “전장이 긴 편이라 내게 유리한 점은 있었다. 파5홀 중 투온을 시도할 수 있는 홀이 있어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속내도 밝혔다. 방신실이 주목하는 대회는 US여자오픈이다. 지난주 iM금융오픈에서 준우승한 방신실은 세계 랭킹 74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방신실은 “세계 랭킹 자격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출전하게 된다면 일단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LPGA 투어 직행의 길이 열린다. 방신실은 “우승하면 바로 LPGA 투어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US 여자오픈은 다음달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 에린의 에린힐스에서 열린다.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설정한 방신실은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해서 기쁘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 상금왕이나 대상은 3승을 하면 자동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해=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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