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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금 구애 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이 전반 종료 후 터널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의 머리를 만지는 모습에 맨유 팬들이 열광했다.
맨유는 2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맞대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통한의 프리킥 실점을 허용한 맨유는 10승 8무 15패 승점 38로 14위가 됐다.
이날 경기 중계화면에 잡힌 장면 중 한 장면이 맨유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는데,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에서 아모림 감독과 쿠냐가 만났다. 아모림 감독이 쿠냐의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이 중계됐다.
영국 '미러'는 "아모림이 일요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 도중 맨유의 여름 이적 타깃인 쿠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자, 이를 목격한 맨유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팬들은 경기 결과에 대한 실망을 잊은 채, 최근 맨유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던 쿠냐와 아모림이 친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 주목했다. 아모림이 쿠냐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 이야기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자, 다수의 팬은 '아모림이 지금 쿠냐에게 구애 중이다'라고 표현했다"고 했다.
이 매체는 SNS에 올라온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맨유 팬들은 "아모림이 쿠냐에게 다가가 머리를 토닥이는 장면을 보라. 정말 데려오고 싶은 게 눈에 보인다", "내년에 쿠냐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대신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쿠냐는 올 시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31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렸다. 쿠냐의 좋은 활약은 지난겨울 이적 시장 이적설로 이어졌는데, 당시 쿠냐는 울버햄프턴의 잔류를 이끈 뒤 더 큰 무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1월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실상 올 시즌이 끝난 뒤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힌 셈이다.
쿠냐의 계약에는 이적 허용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금액은 6250만 파운드(약 1185억 원). 맨유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쿠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을 칭찬하며 "페레이라 감독은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3-4-3 전형을 쓰고 있고, 정말 잘 운영하고 있다"며 "선수 몇 명을 바꿔가며 진짜 퀄리티 있는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 쿠냐 같은 선수들 말이다. 이들은 신선하다"고 말했다.
쿠냐를 언급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궁금해하자 아모림 감독은 "쿠냐 얘기를 꺼낸 건 단지 그가 골을 많이 넣고 있어서였다. 그뿐이다"며 일축했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올 시즌 PL 성적에 대해 "이번 시즌은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갈 것이다. 우리는 긍정적인 부분을 살피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 모든 것을 되돌아봐야 한다. 우리 스쿼드, 그리고 이적 시장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매일매일 다음 시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팀을 향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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